난이도 : 중
작업시간 : 1시간 내외
소요 예산 : 43,890원 (VAT, 배송비 포함)
최근 문의 하나가 있었는데, 그때 안내한 내용이 나름 재밌는 소재일거라 생각되어서 첫 포스팅 글감으로 잡았다.
문의 내용은 이랬다.
"제가 많은 양은 아니고, 500장 정도를 명함 정도의 사이즈로 카드를 만들고 싶거든요.
근데 흑지에 백박을 하고 싶어서요. 기존 거래처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들어보니 불량이 많을 것 같아서 안한다고 하시더라고요."
500장, 명함정도의 사이즈 듣자마자 성원애드피아를 안내했다.
그런데 흑지에 백박이 불량요소가 많을 수 있다니?
백색 박에 흑지의 색상이 비쳐서 그렇다나. (비친다면 내가 상상한 백박은 회색박이 될테니)
디자이너 분들은 당연히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을 것이고,
편집디자인, 제품디자인은 만들어 본 경험이 없는 제품은 무조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소소한 비용을 들여서 내가 한 번 만들어보고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DATA
문제는 내가 디자이너도 아니고, 디자이너가 궁금해 할만한 퀄리티의 데이터를 만들어 내기란 불가능하다는 것.
일단, 디자이너는 폰트의 스타일과, 폰트의 크기에 따른 박의 표현력이 궁금할 것이다. 이정도는 만들 수 있다.
01. 대지 생성
대지는 90x50mm(일반 명함사이즈)로 했다. 팔려고 만드는게 아니니 최대한 저렴하고자..
성원애드피아의 명함 여분을 확인해보니 사방 1mm 인 것 같다. 편집사이즈가 92x52mm로 나온다.
아트웍은 2개로, 대지 사이즈는 90x50mm, 재단여분은 사방 1mm 로 설정.
당연히 색상은 CMYK모드로, 해상도 300dpi 설정하여 대지를 생성한다.
02. 폰트 비교
돋움, 고딕과 같은 두꺼운 글씨체와 바탕,궁서와 같은 얇고 굴곡이 많은 글씨체.
두가지 모두 박 가공을 할 때 각자의 문제가 발생된다.
면적이 넓을수록 박이 벗겨질 수 있고, 면적이 좁을 수록 박이 표현되지 않을 수 있다.
폰트는 한국출판인회의의 Kopub 서체를 활용했다. (한국출판인회의 Kopub서체 다운받기)
*기본적으로 후가공 데이터는 색상값을 K100 또는 별색으로 지정한다.
03. 라인비교
공간이 많이 남아서 또 넣을 게 없을까 생각했다.
라인의 두께에 따른 박의 표현력, 이것도 질문을 많이 받는다. 박은 어느 정도 두께의 선까지 표현할 수 있는지?
그래서 추가했다. 라인 두께에 대한 폰트는 굳이 달리 하지 않았다. 이미 열정이 오바 되었다.
04. 사양기재
정말 주문 직전에 생각나서 추가한 사양.
실물로 누군가에게 나눠줬을 때, 사양이 안 적혀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이 종이가 뭔데? 백색 실크인쇄야? UV인쇄야? 박이야?
박은 원래 눌린 자국이 남는데, 박이 약하게 찍히면 만져봐도 실크인지 박인지 약간 애매하다.
그래서 당당히 사양을 넣었다. 뿌듯하다.
가이드 선을 지우고, PDF로 내보내면 데이터는 완성!
HOW TO MAKE
01. 성원애드피아에 들어간다. (성원애드피아 바로가기)
02. 상업인쇄 탭 > 명함 > 고급지 명함 탭으로 들어간다.
03. 용지 탭에서 매트블랙 350g을 선택. 나머지 사양을 확인한다.
용지를 선택한 뒤 화면을 찬찬히 보자.
- 인쇄도수 : 기본적으로 은별색 인쇄로 설정되어있다. 박으로만 구성하고 싶을 경우 [인쇄 없음]을 선택할 수 있다.
- 규격 : 보통 명함은 규격사이즈가 있다. 90x50mm.
내가 원하는 사이즈가 아니라면, 사이즈 옆의 [직접입력] 버튼을 클릭한 뒤 원하는 사이즈를 입력한다.
- 수량 : 200매 부터 주문할 수 있다. 매수를 바꿀 수도 있고, 같은 수량을 동시에 여러 건 주문할 수도 있다.
- 후가공 : 내가 실험할 백박을 선택한다. 그럼 하단에 박 옵션 내용이 나온다.
04. 박이 들어가는 위치 (전/후면/양면) 와 면적 입력
나는 양면에 동일한 면적의 박이 들어가기 때문에 양면으로 선택했다.
만약 전,후면에 들어가는 박 면적이 다르다면 전/후면을 따로 입력해주면 된다.
박까지 입력이 되면 최종 결제 금액이 결정된다.
이제 연휴가 끝나면, 성원애드피아에서 어떤 단계를 거쳐서 얼마만에 이 카드가 오는지,
폰트 크기와 라인의 두께에 따라 어떻게 백박이 표현되는지 실물을 확인하는 포스팅을 올릴 예정이다.